벤투 후임으로 거론됐던 천재 명장
벤투 후임으로 거론됐던 천재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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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매체 uy.press는 8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비엘사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페데리코 발베르데(26·레알 마드리드)가 수아레스가 비엘사 감독을 비판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며 “우루과이축구협회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경질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월 우루과이 대표팀을 떠난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매체 DSports를 통해 비엘사 감독을 겨냥한 폭로를 했다.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 훈련 강도가 너무 높고, 선수들이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수아레스는 “일부 선수들은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고, 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분명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비엘사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 방식이 선수단을 분열시켰다”고 강조한 수아레스는 “나는 비엘사 감독이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존중과 공존을 위해 그동안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뒤늦게 폭로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아레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엘사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분위기가 삭막해지고, 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간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코칭 스태프가 우리를 맞이하거나 함께 식사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비엘사 감독에게 최소한 아침 인사라도 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회의를 했지만,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아레스가 폭로를 한 가운데 발베르데가 “수아레스가 말한 건 절대적으로 사실이다. 그는 결코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이 아닌 말을 하지 않았다. 과장하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문제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되어야 한다. 예전처럼 다시 분위기를 되찾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결국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폭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며, 비엘사 감독 경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우루과이축구협회가 비엘사 감독을 해임한 후 차기 사령탑으로 누구를 선임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전하고 있다. 비엘사 감독의 경질은 빠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uy.press는 “비엘사 감독의 해임은 오는 12일 페루와 16일 에콰도르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 예선 9·10차전이 끝난 후 공식화될 수 있다”며 “수아레스의 폭로뿐 아니라, 2024 코파 아메리카 미국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도 우루과이축구협회가 비엘사 감독 이별을 고려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비엘사 감독은 뉴얼스 올드 보이스와 아틀라스, 클루브 아메리카,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등을 거쳐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칠레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 에스파뇰과 아틀레틱 빌바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릴 OSC,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남미 최고의 전술가로 평가받는 비엘사 감독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중요시하고, 끊임없이 몰아치는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빠른 공수 전환’, ‘간결한 움직임’, ‘원터치 패스’ 등은 그가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단어다.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해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활용하는 데도 능하고, 엄격한 규율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름값 높은 감독 중 다수가 비엘사 감독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 전 첼시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경우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을 정도다.
이런 비엘사 감독은 지난해 1월, 파울루 벤투(55·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난 후 한국 대표팀이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비엘사 감독이 직접 에이전트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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